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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어쌔신 리뷰


뜻하지 않게 공강이 무지 많이 생겼는데 갑자기 모두가 필을 받아 영화를 보기로 했다. 전날 백야행 이야기를 들어서(그런 스릴러 완전 좋아ㅋㅋ) 내심 그걸 보러 가고 싶었는데 머리 식히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그냥 닌자어쌔신을 보러갔다. 스포일링까지는 아니고 어느 정도 다른 곳에서 들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영화는 스토리가 없다고 하니 그닥 기대를 안했다. 비가 나와봐야 연기를 월등하게 잘 하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나와서 노래 부르는 것도 아니고 결국 볼 건 액션이랑 비의 몸 뿐이라고 생각을 했고 역시나 예상은 적중을 했다. 처음에 비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왠지모르게 실소가 나왔고 비의 연기는 그냥 기대하던 수준이었다. 절대로 비가 연기를 잘한다는 소리는 아니고... 근데 아무리 봐도 비는 연기할 만한 인물은 아니야.


없는 스토리를 나열하면 대충은 이렇다. 오즈누파라는 의문의 비밀 닌자 양성조직에 거둬져 훈련을 받은 라이조(비)가 나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오즈누파 안에서 남몰래 연정을 품던 여자가 탈출을 시도하다가 잡혀 처형당하는 것을 보고 빡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자기도 조직을 배신하고 나간 뒤 오즈누파를 조사하던 집단과 조우를 하여 손잡고 오즈누파를 때려부순다는 이야기인데 이것 말고 다른 이야기는 없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 군더더기를 없앤 것이 아니라 그냥 스토리 자체가 이렇다-.-; 아무 생각 하지 않고 보는 전형적인 액션영화의 길을 걷는 닌자 어쌔신인데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만들었다고 해서 매트릭스같은 나름 고상한 스토리가 있을까 싶었는데 자기를 옭아매던 오즈누를 때려부수고 새로운 삶을 찾아나간다는 나름의 철학을 담은 것 같지만 그건 정말 부풀려 말해서 영화의 극히 일부일 뿐 특수부대를 때려잡는 닌자들을 공방양민으로 만들어버리는 라이조라든가 여자가 칼에 찔려 눈이 뒤집혀 갑자기 먼치킨 상태로 변하는 라이조를 보면 스토리는 그냥 상투적인 수준. 이 영화는 그냥 워쇼스키 형제가 심심해서 만든 액션영화가 분명하다.


웬만한 고어물 뺨 칠 정도로 유혈이 낭자하고 차로 한가운데서의 격투씬은 좀 특이했는데 어쨌든 전체적인 면에서 보면 스케일은 좀 작지만 닌자라는 소재를 생각한다면 오즈누파를 습격할 때 나오는 폭격씬은 오히려 스케일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CG도 잘 섞어서 어색한 면 없이 훌륭하게 액션을 이끌어낸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스토리에 자신이 없었는지 액션이 영화 시작할 때부터 정말 쉴 새 없이 나오는데 머리를 식힌다는 목적이라면 이 영화는 추천. 게다가 좀 자주 나온다 싶은 비의 복근은 볼 만하다. 이 영화 찍으면서 체지방 0%를 달성했다고 하는데 트레이닝을 영화 300에서 했던 그 사람들이 했다고 하더라. 난 안만들어봐서 모르겠는데 대단한 노력이 들어간단다. 어쨌든 아무도 이루지 못한 국내 첫 헐리우드 주연을 잘 소화한 비에게도 찬사를.



굳이 평점을 주자면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의 팬이라거나 비의 복근을 보고 하악하악 하고 싶다거나 아마 대부분 여자일 것 같기 때문에 시종일관 분수처럼 솟구치는 피에서 조금 까서 9점, 그냥 나처럼 아무 생각 안하고 액션만 보겠다면 6.5점, 난 정말 스토리와 액션 연기까지 모두 완벽한 영화를 원한다면 2.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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