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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포츠 스타크래프트판에 대한 썰

이에 앞서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끝을 보지 못하게 된 오픈벙커파티 후기 마무리는 참 아쉽게 생각한다. 적으려고 보니까 벌써 일주일도 더 지난 것이 지금 쓰면 굉장히 타이밍이 어긋나버렸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일단은 손을 대지 않았다. 하지만 이 블로그가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쓰는 블로그도 아니고 사람들도 그만큼 안오니까 언제 한 번 기회를 봐서 확실히 매듭을 짓고 끝을 내야겠다.

잡설이 길었다. 스타크래프트2가 얼마전 출시가 되었고 (국내와 대만에서만)오픈베타이니만큼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많이 즐기고 있는 가운데 블리자드와 가장 먼저 협상을 맺었던 그레텍이 전세계를 무대로 한 Global Starcraft2 League(GSL)을 출범시키면서 드이어 공식적인 스타크래프트2리그의 새 장이 열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전에도 네티즌 사이에서 많이 거론되어오던 것은 과연 스타2 발매와 동시에 기존의 스타1 인구들이 모두 스타2로 유입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도 그러하거니와 이 질문의 핵심은 바로 이스포츠를 꾸려가는 사람들이다. 방송, 선수, 구단 이 모든 것이 과연 스타2로 넘어가느냐 하는것이 모두의 관심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다는 것이다. 블리자든 이미 그레텍과 지재권 단독협상관계를 구축하여 앞으로의 이스포츠판에 크게 입김을 불어넣을 준비가 되었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협회는 이미 블리자드와 등을 진 상태였다가 최근 들어서야 한국컨텐츠진흥원까지 합세한 자리에서 다시 협상에 들어간 상태고 그리고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현재 진행중인 스타1 개인리그를 위해서 협회에 양해를 구하고 이미 협상에 성공해 협회의 터치만 없다면 앞으로의 스타2관련 프로그램이나 대회 등을 마련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미 방송사와 협회는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는 장담할 수 없다. 앞서말한 협상의 결과가 어서 나와야 이 부분은 뚜렷해 질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MBC게임은 우리집으로 들어오는 케이블에서도 제공을 하지 않고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는 방법도 딱히 없기 때문에 그다지 접하지 않고 있어 잘 모르겠지만 그에 비해 너무 많다 싶을 정도로 접하고 있는 온게임넷에서는 이번시즌을 끝으로 프로리그든 스타리그든 모두 마무리를 짓고 스타2로 새출발을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 [돌아온 뒷담화]에서 언급되었던 김태형 해설의 대한항공 시즌2 시나리오(프로토스의 총공세가 펼쳐졌지만 결국 정복에는 실패하고 스타2에서
복수가 이루어진다)는 너무 넘겨짚는것이라 할 수 있지만 어쨌든 그런것에서부터 낌새를 챘고 블리자드와 협력 프로모션 관계에 있는 대한항공이 후원중인 스타리그에서도 선수들에게 스타2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카드를 지급하는등 스타2 프로모션도 어느정도는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확대해석일수도 있으나 이번 프로리그 결승전 PV의 'THE LAST'라는 문구는... 부여하면 상당히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온게임넷에서도 직접적으로 '우리 스타2 할겁니다'라고는 말하진 않지만 그래도 은연중에 이에 대해 지각을 하고 있고 나름 모종의 준비는 하고 있다고 봐도 무난할 것이다.

99년 PKO 이래로 12년동안 성장해왔던 이스포츠판에서 스타크래프트1이 차지하는 파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제 크기 시작하는 스타크래프트2로 기존의 모든 부분이 넘어가기는 힘들다. 선수들도 일단은 스타1을 생업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베타때부터 스타2를 준비해오던 선수들에 비하면 실력이 밀릴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뒤늦게 생겨난 신생 팀에 비해 기존의 스타1구단이 가지는 아주 강력한 장점은 조직력에 있다. 체계적인 연습 시스템은 두말할 것 없고 선수들보다도 더 많이 전략에 투자할 수 있는 코치진이 있고 선수는 그것을 공유하여 풀어나가면 되기 때문에 (참 역설적인 표현들이지만)기존의 신생 구단보다는 새로운 기존 구단이 적응과 더불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될 것이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이렇게 넘어가서 꼭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기존의 스타1팀을 운영하면서 스타2팀을 신설하여 기존/신입선수를 영입하여 동시에 운영할 것인지 기존 팀을 새로이 전환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다만 현재 12개 구단 중 적어도 두 구단부터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면 파죽지세처럼 구단이 다 신설/전환될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되는 것은 이 구단들도 협회와 아주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구단이 협회를 뒤로하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다. 이제까지 그래왔으니...

사실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협회나 다름없다.
선수들의 등록과 체계적인 시스템적 관리는 협회가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긴 한데... 협회를 욕하긴 했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협회가 잘못을 시인하고 받아들여 다시 한 번 이스포츠를 위해 뛰어주었으면 한다. 다만 예전처럼 필요 이상의 부분에 대한 터치는 분명히 이루어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쨌든 구단들이 모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가만히 있다면 이스포츠 스타2판은 99PKO가 열리던 시절처럼 헝그리하고 각박한 환경은 아닐지라도 그와 비슷한, 혹은 워3가 처음 국내에 발을 들였을때의 풍경이 나오지 않을까 싶고 구단과 협회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지금같은 수준의 활성화도 기대해볼 만하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쪽으로 왕성한 스타2 경기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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