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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MAX TECHNIKA 3 PLATINUM BLUE COLLECTION


오픈케이스같은거 안 할 거니까 그냥 하고 싶은 말은 다 여기다 쓰자.
어느 카테고리에 글을 넣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사실 g.life나 m.life는 거의 안쓰는 메뉴이긴 하다. 카테고리 개편이 필요할 듯 하지만 딱히 방향이 잡히지 않는다. 어쨌든 새로운 물건을 구입했으니 일단은 lateadapter 카테고리에 넣자.


 



펜타비전은 아무리 허만 가득하고 실이 부실해 의도하지 않은 낚시를 할 지언정 내놓는 족족 간지가 터지는 프로모션으로 많은 이들을 파닥거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 다만 얼마 전에 공개된 PV는 삼각형 프리즘을 위시한 컨셉이라 과연 테크니카의 세번째 시리즈인지 혹은 (프리즘 자체는 테크니카 로고에 부합하지 않으므로)새로운 입력방식을 위시한 신개념 리듬게임-혹은 다른 장르의 게임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가운데 또다시 유저들의 설레발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 펜타비전은 나중에 장사가 안 될 경우 PV전문제작업체로 전해도 성공할 것 같다. 농담이고 어쨌든 결국 뚜껑을 열어본 결과 테크니카3이라는 새로우면서도 새롭지 않은 소식과 함께 나타난 소식은 언제나 그렇듯 신작이 있으면 한정판도 있다는 지극히 평범한 것이었다.


야심찼으나 과도한 시도와 실속없는 구성은 오히려 유저들의 반발만 사 들일 것이라는 블랙스퀘어때의 뼈아픈 교훈을 얻은 뒤로 펜타비전이 낸 두번의 한정판-테크니카2, 포터블3-은 최대한 군더더기를 줄이고 실속있게 구성하자는 방향으로 굳어졌으며 특히 포터블3은 많은 유저들의 예상을 깨고 아트북과 OST 단 두개의 아이템만으로 구성하여 풍성하진 않으나 실속있는 한정판이라는 호평도 들었다. 이번 테크니카3 한정판도 그런 방향에 부합하는듯 기존 테크니카 한정 OST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적은 볼륨을 자랑한다. 그래봐야 1의 클리너, 2의 키홀더 등의 악세서리 하나가 빠진 미미한 수준이긴 하지만 뭐 어때? 좋은게 좋은 것이다.

다만 이런 실속있는 구성 이전에 문제가 하나 있었다. 한정판 공개를 앞두고 테크니카3의 프로듀서인 Xeronion은 본인의 트위터에 이런 트윗을 남겼다.



말의 의미는 걸작=마스터피스 이지만-_-; 어쨌든 사전에 마스터피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한 것에 비해 구성품의 볼륨이 너무 작다는 것이 유저들의 불만이었다. 도대체 이 마스터피스의 의미가 무엇인가? 말과 다른 한정판 정보에 납득할 수 없었던 유저들은 또 한번 펜타비전에 속았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나도 구성품 자체를 보았을 때 마스터피스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니올시다'이다. 저 구성품에서 더 대단해 보아야 정말 참신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패키지 디자인 뿐이지만 공개된 자료로 보아 그런 것도 아닌듯 하고... 아마 제로니언 본인은 예전보다 조금 증가한 OST의 볼륨이나 수록곡의 퀄리티를 마스터피스라고 표현한 것 같다. 그것 이상으로는 해석할 방법이 없다.


게다가 2000장 한정이라고 밝혔던 처음 보도자료와 달리 예약판매 며칠 전 1000장으로 반을 줄여버린 움직임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예전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왜 해외 게임 OST와 달리 수량을 한정하여 좀 더 많은 사람이 누리지 못하게 하는가 하는 것이고(더구나 테크니카1때는 일반판도 한정수량으로 팔았다) 특히나 이번에 의문을 품었던 점은 국내를 포함하여 해외에서의 인지도도 상승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수량을 더 늘리지는 못할지언정 예전보다 더욱 줄이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적으면 적을수록 빛이 나는 것이 한정이라는 단어가 가진 말의 의미이지만 게임 OST가, 그것도 음악을 듣고 그것을 연주하며 즐거움을 얻는 리듬게임 OST가 그런 행보를 밟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참 안타까운 일이다. 게임의 가치는 이런 한정판 수량으로 옹졸하게 드높이는 것이 아니라 컨텐츠와 게임성으로 승부를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말은 한정판을 손에 넣지 못한 사람이 하면 징징대는 말만 될 뿐이다. 물론 나는 한정판을 손에 넣었으며 이 모든 말을 당당히 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 펜타비전의 규모가 작아 코나미같은 대형 회사처럼 그런 부분에서 마음껏 일을 펼쳐나갈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여러 아이템으로 구성된 진짜 한정판이 아닌 이런 OST 위주로 구성된 한정판에서 그러지는 말자. 카드때문에 그런거라면 카드를 빼고 OST로만 구성된 일반판이라도 내 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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