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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6 엔딩크레딧 작업노트 (3) 오프닝 씬




제목을 뭘로 붙여야 할까... 일단 써 보자. 참고로 이 포스트 처음 중간세이브 한 날짜는 9월 2일인데 10일이 지난 지금까지 쓰고 있다. 정말 손도 마음도 안 가는 파트군.






어쨌든 그정도로 목표를 잡기로 하고 마음가짐 자체는 포토샵을 처음 할떄로 돌아가 'Simple is best'라는 되도 않는 표어를 걸어놓고 작업을 시작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표방한다지만 그건 다 변명이고 사실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으니까 적은 스킬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자 하는 뜻이다. 예나 지금이나 툴을 만질 줄 모르면 하는 소리가 똑같다.



어떤 식으로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까 생각 좀 해 봤는데 일딴 씬 별로 가자. 씬이 맞는 용어인지도 모르겠고 씬 이름도 그냥 작업할 때 내가 내키는대로 붙였지만 뭐 어쨌든. 근데 서론은 짱짱길었는데 본론은 별 거 없이 그냥 휘리릭 지나가버릴 것 같다.




① 오프닝씬


인코딩에 애 먹은 시간을 제외한 작업기간은 총 3주일. 그 중 거의 2주 정도 되는 시간을 첫번째 파트인 이 오프닝 씬에 쏟아부었다. 아무래도 툴을 처음 만지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콘티도 뭐도 제대로 짜여져 있지 않았던 시기에다 작업 첫 주는 일산에서 사촌동생이 내려오는 바람에 작업을 지속하기가 어려웠던 점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열악한 상황에서 작업을 하려니 효율도 좋지 않고 거기다가 첫 작업의 특성상 쓸 데 없는 기교를 많이 부리려고 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너무 많이 겪어서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이후는 간단간단하게 코멘트만 덧붙이자. 사실 오프닝씬은 지금 봐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고 반년정도 더 지나면 이불 속에서 발차기 할만한 결과물인지라 말을 좀 안 하고 싶다. 흑흑흑.......



- 오브젝트는 스기모리 켄의 기존 공식 일러스트를 십분 활용했다. 사실 예전부터 공식일러에 굉장히 많은 의존을 하고 있는데 이게 다 내가 일러스트레이팅 능력이 전혀 없어서 그렇다. 나도 그림 잘 그리고 싶다... 하지만 그럴 의지도 시간도 능력도 없지. 그냥내 파트가 아니라고 하면서 살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림 잘 그리는 짤쟁이랑 같이 콜라보레이션 한 번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 더불어 사용한 오브젝트는 포스터에서도 사용을 했던 그 쌩뚱맞은 이파리 덩쿨 브러쉬. 로고와 포스터에 이어서 엔딩크레딧에서까지도 과연 내가 옳은 선택을 한 것인가 하는 고뇌에 빠지게 하는 재료였다. 별로 어울리지도 않고 깔끔하지 않지도 않았나.


- 전반적으로 사용된 폰트는 NOVECENTO. 포스터와는 다른 폰트이다. 원래 폰트 패밀리는 정말 방대한 수준이고(8x4) 비록 4가지 시리즈 중 Wide 뿐이지만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Thin부터 Bold까지 여섯가지나 되어 참 고맙게도 잘 활용을 하였다. 다만 한가지 불편했던 점은 이게 소문자를 지원하지 않아 오로지 대문자만 써야 했고 닉네임처럼 소문자가 필요한 부분은 어쩔 수 없이 다른 폰트를 가져와서(윤고딕 등-_-;;) 메워넣어야 했다.




- 처음 시작하는 [NINDENDO DS GALLERY PRESENTS] [NINJA BATTLE 6] 타이포에서 블링크를 넣어보고 싶었으나 생각보다 글씨가 파파팍 튀는 바람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깔끔하지 않고 처음부터 굉장히 부담스럽고 지저분한 느낌이 났다. 시작은 얌전하게 하자는 생각에 결국 블링크는 제외를 했다. 하지만 블링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 뒷부분에 가서 다시 써버렸다. 거기서는 꽤 괜찮게 나온 것 같으나 유투브 등에 업로드를 하면서 프레임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결국 매끄러운 느낌은 줄어들었다.




- 이후 등장하는 [POKEMON GENERATION:5 BLACK WHITE]에서는 기존에 있는 텍스트 애니메이션을 사용했는데 다른 건 괜찮지만 둘째 행의 [GENERATION:5]는 정가운데에서 퍼지질 않아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고민을 많이 했더랬다. 결국 답을 내지 못하고 그대로 갔다. 이부분은 아직도 아쉬운데 결국 알고 보면 정말 쉬운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부족하다 싶은 시간이 죄입니다.




- [BW THE LAST SCENE]이 들어있는 박스(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칭하고 실제로 타임라인에서도 이런 식으로 이름을 붙였다-_-;;;) 뒤로 나오는 쪼가리들은 음.... 저게 굉장히 엉성하고 마음에 안 들어서 싹 다 지우고 새로 모션을 짰던 적이 있다. 좌측 하단에서부터 삼각형의 파티클이 쭈악 펼쳐지는 그림을 만들고 싶었는데 실제로 만들고 보니 내 생각과는 다르게 너무 유치하고 멋도 없었다. 그래서 결국 다시 롤백하고 기존의 엉성한 모션을 채택했더랬다. 3분 30초 정도 되는 영상 전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이 또한 부족하다 싶은 시간이 발목을 잡은 케이스. 더불어 이미지와 다르게 영상은 머릿속으로 생각만 했던 것과 실제로 구현하는 것 사이의 갭이 정말 넓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 배경은 흰색과 검은색 그리고 청록색을 돌려가며 썼다. 하지만 주요 배경은 흰색인데 포스터와 노선이 좀 다르긴 하지만 영상을 처음 만들 때부터 흰색 배경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 아마 영상을 만드는 데 지대한 영향을 준 northpole의 흔적이 남았나보다.



- 배틀러 씬으로 들어가기 직전 검은 배경과 함께 나오는 [BW THE LAST SCENE] 양옆으로 나타나는 4마리의 포켓몬은 모두 N과 연관이 있다. 또르박쥐, 불비달마, 조로아는 모두 BW 인트로 영상에 N과 같이 나오고 쌔비냥은 인게임에서 N과 처음으로 대전할 때 N이 소지한 녀석이다. 사실 인트로에 불비달마와 조로아 그리고 또르박쥐가 두마리 나와서 또르박쥐를 똑같이 두개를 배치를 할까 싶기도 했지만 그냥 쌔비냥을 추가하여 네 오브젝트 다 다른 모습으로 갔다.



오프닝 씬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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ㅌㄲ
  2013.09.13 11:37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아마 전체적으로 덜 깔끔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행간과 자간이 좁기 때문인것같당.
첫번째 이미지의 폰트는 거의 Light인데 자간이 너무 붙어있어서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애매한 느낌이 나는것일수도?
그리고 왠만하면 영어폰트는 자간과 장평을 '0'으로 두는게 제일 좋아, 폰트별로 고유 자간이 설정되어있는데 다 이유가 있음(....)

물론 한글폰트는 영어폰트와 다르게 자간과 심지어 장평까지 입맛대로 조절해서 써도 크게 상관은 없는데말이징..


그리고 너에게 추천하는 영어폰트는 다음과 같소이다.
DIN
Helvetica
Universe
Futura


무수히 많은 패밀리들을 가지고 있으니 입맛대로 받아서 쓰면 될게야,
제~~일 많이 쓰이는 폰트이고 그만큼 모양이랑 가독성이 완벽(...)은 아닐지라도 여튼 좋으니까 많이쓰는거,

필요하면 보내드리겠음 ㅎㅅㅎ

특히 마지막에 길쭉한 영문폰트 같은 경우는 helvetica류가 제일 많이 쓰인다네 :)
  2013.09.15 02:23 신고 | link | edit or delete  
네 타 선생님 이번에도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장평은 웬만하면 안건드리는데 자간은 상관 없지 않음? 물론 과도하게 좁으면 그렇고 저부분도 기억으로는 -80정도로 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독성은 둘째 치고 난 저렇게 자간을 마이너스로 줘야 텍스트들이 좀 더 컴팩트하게 달라붙어서 단순히 문자의 정보 전달의 기능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한 오브젝트로서의 기능을 한다고 보는데 말이지. 물론 안 배운 사람의 무식한 신념입니다.

헬베티카는 마르고 닳도록 써서 식상해진 나머지 기피한 지 오래됐다. Futura도 갖고는 있지만 아직 써 보지는 않은 글꼴이고... DIN이랑 Universe는 한 번 체크해 봐야겠네. 어쨌든 고맙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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