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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EX3 workpiece



작업물보단 다른 이야기를 더 할지도 모르겠다.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찌 되었건 다 내 자식같은 작업물이니 그래도 곱씹어는 봐야지.






로고부터. 로고에서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라 포스터에서부터 시작한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로고의 방향을 어떻게 정할까 매우 고민을 많이 했으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다소 미니멀리즘한 포스터에 발맞추어 로고도 최대한 그런 느낌을 주고자 했다. 기왕이면 메인 타이포도 기존의 그라데이션을 버리고 완전 단색으로 가면 어떨까 싶었지만 할까 말까 수없이 고민하다가 그냥 그대로 갔다. 대신 타이포의 테두리는 기존의 음영을 버리고 단색으로 갔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단색으로 가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더불어 부제인 밴픽은 지난번에 썼던 것을 가져와 색을 바꾸고 약간만 손을 봐서 그대로 사용해 시리즈성의 시각화를 꾀했다. 이때는 이게 참 정규 시즌과 더불어 닌자대전의 독자적인 브랜드가 될 줄 알았다. 또한 지난번처럼 표창을 내다 버리지 말고 십분 활용하자 하여 100각 구형에 타이포와 표창을 파 버리는 방식으로 기존의 표창과 새로운 오브젝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아내었다. 많은 변화가 있는듯 하지만 최대한 기존의 것을 제대로 활용하여 기틀이 천대받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들였다. 지난 정규5회 로고 만들고 나서 좀 씁쓸했던 것이 큰 영향을 주었다.

100각구형을 이용하여 최대한 간단하게 영상로고를 입맛대로 골라 쓰라고 세개씩이나 만들었으나 이상하게 영상에는 메인 로고가 올라갔다. 당사자들에겐 별 말 안했는데 여기서 좀 씁쓸했다.





메인 포스터. 컨셉은 지난 밴픽1회 우승자 인과의 애정몬인 피카츄로 전체적인 배색과 오브젝트를 그에 맞추었다. 나비오양의 텍스쳐는 방향이 좀 어긋난 느낌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정규5회와는 달리 밴픽2회는 16강 정도에 접어들면 대진표를 만들 생각이었다. 그때마다 오브젝트도 다른 피카츄로, 오브젝트 위에 덧씌우는 텍스쳐도 바꾸고 후면의 포켓몬 포트레이트도 점점 감하는 방법으로 메이저+마이너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려고 생각을 했다. 결국 다 무산되었지만. 영셔 봉사리 로고는 접때 만들었던 것을 그냥 썼고 주최자 빠른별(오오스바메) 로고는 특별히 여러 샘플을 만들어 본인의 선택을 얻어내는 신중함을 들였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다. 그냥 맘대로 만들고 말 걸.

후면 포켓몬 포트레이트에 굉장히 많은 공을 쏟았다. 이 부분에 소요된 시간만 거의 5시간 정도 되는듯 하다. 겹치는 것 없이 가로 20 세로 12 총 240마리의 포켓몬 이미지가 사용되었다. 더불어 레이어 수도 그만큼 늘어났다. 최대한 실전에 사용될만한 포켓몬 위주로 골랐는데 찾다가 찾다가 결국 지쳐서 나중에는 그냥 내키는대로 집어다 썼던 것 같다. 정말 힘들게 만들었는데 정작 알아봐 준 사람은 한 명 뿐이었다. 허탈했지만 한명이라도 알아준 것에 대해 그나마 위안을 얻었다. 사실 이렇게 공을 쏟은 것은 차후 밴픽대회가 계속 지속될 때 몇번이고 우려먹기 위해 일부러 공을 들인 것이다. 차후 시즌부터는 메인 컬러와 오브젝트만 전대 우승자 애정몬에 맞추어 바꿔 쓰려고 했다. 결국 이것도 무산되었지만.

다른 로고는 모두 다 PSD나 AI 파일이 있지만 디시로고는 없었다. 기존엔 그냥 캡쳐한 것을 레이어간 혼합으로 대충 때웠지만 노란색으로 바꾸려고 하니 이제는 그게 먹히질 않아서 그냥 새로 만들자 해서 새로 만들었다. 심볼부분은 펜툴로 선을 따서 만들었고 글씨체는 워낙 익숙한 글씨체니까. 혹시라도 궁금한 사람을 위해 알리자면 디시인사이드 타이포는 SerpentineDBol Regular니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다만 이 포스트를 기술하는 내내 좀 시니컬한 어조라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알고 보니 주최자인 빠른별이 이 대회에 세컨계정으로 중복참가한 것이 다른 닌갤러에게 밝혀져 결국 시인을 했다. 더불어 그간의 행적도 모두 시인을 하는데 낌새는 있었지만 본인 입에서 직접 들으니 참 가관이었다. 그간 판타즘 뺨치는 중복참여도 한두번이 아니었고 더불어 이번엔 주최자라는 사람이 다른 참가자를 도와주는척 하면서 엔트리를 빼내 세컨 경기에 이용한 것도 추가로 드러나 많은 빈축을 샀다. 본인은 반성과 용서의 글을 여러번 올렸지만 결국 주작갤러의 멍에를 건 채 지금은 탈갤한 것으로 보이는군. 테열거병 유열거병하더니 진짜 거의 다 병신은 포켓몬 열심히 하는 사람 중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판에 정이 뚝 떨어졌다. 포켓몬의 이스포츠화는 감히 바랄 수 없을지언정 한낱 작업물이 비슷한 느낌이라도 주어 기분이라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만들었던 그간 작업물에 대한 회의감도 생기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롤과 맞물려 지금은 거의 휴갤 겸 탈갤 상태이다. 이제는 이러한 모든 것이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간 계속 맞지도 않는 진주를 돼지 목에 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나 혼자 신나게 만들었으면 됐다. 이제는 손 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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