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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9 엔딩크레딧 제작노트 (1) : 서론









제작노트 (1) : 서론


어떤 이야기든 풀어내기에 앞서 먼저 그간 연구하고 그걸 풀어내느라 고생한 나 자신에게 격려의 박수를. 중학생 때부터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고 툴도 오래 만졌지만 닌갤에 짤지원했던 2년 반이라는 기간이 실력의 향상 면에서는 가장 값진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영상까지 다룰 줄을 누가 알았으리오...

자뻑은 이쯤에서 그만두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하지만 이번에 풀 이야기는 제작에 대한 건 아니고 영상과 관련한 몇가지 후일담.




1. 힛갤

영상 만들어 올릴 때마다 항상 '이게 왜 안힛갤'같은 소리는 항상 나왔다. 그게 한 사람이 똑같은 소리를 해서 문제지ㅋㅋ 어쨌든 이번에도 비슷한 소리는 나왔고 누구 한명이 닌갤따위에서 힛갤은 절대 못간다 소리를 한 것을 시작으로 힛갤로 버튼을 몇번 누르면 힛갤을 가네 마네 등의 이야기가 나오며 사람들이 힛갤을 보내려고 부단한 노력을 했었나보다. 결국 그들의 염원은 진짜 게시글을 힛갤에 보내는 데 성공했다... 난 이러한 과정이 있었다는 건 전혀 모른 채 갤에 들어가보니 힛갤갔다고 자기들끼리 축제를 벌이는 걸 보고 적잖게 당황을 했다. 그래서 과연 어떤 이야기가 오갔길래 이게 힛갤까지 갔나 싶어서 찾아보니 사건의 전말이 저렇더군.


쿠킹마마 이후 닌갤에서 두번째 힛갤행이라 모두 신나 하던 분위기였지만 나는 좀 생각이 달랐다.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는 적지 않은 수가 자신의 게시물이 힛갤에 가는 것을 은연중에는 원할 것이다. 과연 평소에 싸는 글이 그럴만한 게시물이냐 아니냐가 다르겠지만... 난 평소에 염원하던 건 아니고 '가면 어떤 기분일까' 정도의 생각은 몇 번 해 봤지만 막상 가니까 내가 그간 생각했던 것과는 기분이 참 달랐다. 무엇보다 곤란하고 나쁜 기분이 먼저 들었다. 그걸 시작으로 짧은 시간동안 이래저래 많은 생각을 했고 최종적으로 힛갤에서 게시물을 내릴 것을 결정했다. 이유는 여러가지.


1) 영상 자체가 디시인사이드 내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정서에 반하는 내용이다. 기본적으로는 익명의 활동을 전제로 하는 곳이고 고닉으로 오랜 시간동안 활동하여 네임드가 되는 것을 좀 꺼리는 경향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건 규모가 큰 대형 갤러리일 수록 그런 경향이 심한 편이고 닌갤같이 작은 곳에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니까 별 짓 안 해도 누구나가 최소한의 인지도는 확보할 수 있지만. 그런 것과 더불어 친목활동 자체도 터부시하는 곳인 만큼 과연 영상이 다른 사라에게 잘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가장 먼저 들었다. 아무리 닌갤 안에서 친목 관련으로 특정 개인이 앙심을 품고 다수의 계정을 이용하여 깽판부린 병신같은 사건을 제외하면 신규 유입 문제에서 닌갤은 그다지 큰 문제는 터지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그러한 특수성이 닌갤 내에서도 용납이 되지 않기에 나오는 볼멘소리도 완전히 없는 수준은 아니었고, 다른 갤러리에서 그러한 닌갤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수용할 것이라 기대하기는 아무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특정 갤러의 이름과 로고마저 들어간 친목 덩어리의 영상이 좋은 소리를 들을 리는 없었다.


2) 그러한 내용이라고 해도 영상 자체가 대회의 내용과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담고 있는 영상이라면 그래도 계속 걸어둘 법 하지만 그런 것도 아니다. 정말 말그대로 대회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영화나 게임의 엔딩크레딧 느낌으로 만든 영상이라 모르는 사람이 보면 뭣 때문에 만든 무슨 영상인가 궁금해 하는 부분은 해결해 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는 말은 그 엔딩크레딧이 대회를 대표하는 영상이나 게시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구말마따나 대회 영상이라도 들어가 있으면 조금 이해가 쉬울 것이라 하지만 그런 건 이미 도박사의 총집편에서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고 난 그다지 그런 영상을 넣을 생각도 없었기에 해당 의견은 기각.


3) 이런 상황에서 영상에 달릴 쓴소리가 힛갤 게시물에서만 끝날 것이 아니라 갤러리에까지 유입이 되어 결국에는 갤러리가 개판이 되는 등 불특정 다수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 판단했다. 안 그렇다고 평소 닌갤 분위기가 좋으냐 하면 그런 건 또 아니지만 전자와 후자의 네거티브한 성격이 서로 상이하게 다르고 후자가 더욱 질이 안 좋기 때문에 그걸 미연에 방지하고 싶었다. 내가 공유기 같은 닌갤의 수호자는 아니지만 어쨌든 영상으로 인해 분위기가 흐려지게 되는 것은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


4) 더불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포켓몬은 애들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혹여나 포갤에도 미칠 수 있는 포화를 미연에 방지하는 작은 배려?


때문에 힛갤에서 게시글을 내려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생각보다 일처리가 정말 빨라 조금 놀랐다. 악플에 잘 대처하는 모 가수들처럼 인정과 수용의 자세로 의연하게 대처를 했더라면 잘 모르겠으나 그런 대처를 할 에너지도 의욕도 그다지 없었고 대처를 한다고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라 하면 말짱 꽝이기 때문에 그냥 게시물을 내리는 쪽으로 했다.



2. 영상의 존폐

시즌7부터 특정 인물이 우승을 하게 되면 영상을 안 만들겠다는 선포를 했다가 매번 기각한 적이 있는데... 사실 겉으로는 해당 인물에게 잘 되길 바라니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조언을 한다고는 했지만 그건 정말 완곡하게 돌려서 말한 표현이다. 실상은 '가만히 있어도 실시간으로 보게 되는 병신크리가 참 꼴 보기 싫어서' 그런 소리 좀 안 나게 하라고 그렇게 말을 돌려돌려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 사람의 그릇이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특히 최근 일련의 대화에서 진짜 중요한 걸 못보고 이상한 소리만 뱉어내는 걸 보니 예전에 들었던 생각이 더 확실해지는 것을 느꼈다.

흉보기는 그만 두고 어쨌든 그런 사람이 내 영상에 메인으로 이름을 올리는 게 싫어서 안 만든다고 했지만 7차때는 이미 콘티도 다 짜여있고 제작도 어느정도 진행되어 있는 상태에서 완전 뒤엎어버리기엔 개인적으로도 아까웠고 기대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여 그대로 제작을 했다. 9차때는 만들기 전 그렇게 한다고 일러두었지만 우승자를 메인에 두지 않고 모두의 비중을 비슷하게 만들면 누가 우승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짜던 콘티의 방향을 급선회하여 제작을 결정하였다. 그러던 와중에 해당 인물이 아닌 다른 사람(이 사람은 악을 숙청하였다 하여 '수호자'의 칭호까지 받게 된다)이 우승을 하는 바람에 노선을 조금 더 꼬아 우승자 특전 페이지도 급하게 추가를 했지만.

어쨌든 근 두번의 제작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 이제는 정말 해프닝으로 끝나리라... 더 만들 일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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