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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대전 시즌10 작업후기




인턴근무와 함께 사정상 닌자대전 짤조공 일선에서는 빠지겠노라고 신신당부를 하였건만 내 우려와는 달리 인턴 생활은 시간이 엄청 남아돌아 웬만한 여가생활을 잘 즐길 수 있는 시기였다. 물론 대회 접수하고 막 시작할 즈음에는 내과 돈다고 바빴지만 막상 ER 들어가고 매일 출퇴근하는 삶이 반복되다 보니 자연스레 시간이 많아져 작업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참으로 시기적절한 작업이었다.


다른 사람 포스터만 보아도 10의 의미가 담긴 로마자 X를 주로 활용하는듯 하여 그 요소를 디자인에 십분 활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로고를 구성하는 넘버링 타이포를 아라비안 숫자가 아닌 로마자로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 4때부터 계속 숫자를 써 왔는데 뭐하러 로마자로 바꿔야 하나 싶은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그 로마자는 타이포가 아닌 심볼로 넘어가 활용되었다.



1. 로고

예전에 한 번 'NINJA BATTLE' 타이포를 가로로 죽 늘여서 한 번 써 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으나 결국엔 기존 형태를 사용하여 그다지 선보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타이포의 형태를 다이나믹하게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흰색 혹은 검은색 선으로 텍스트 박스를 둘러 그안에 타이포를 채워넣는 디자인이 많이 보여서 그걸 한 번 따라해 봤다. 이왕 바꾸는 김에 타이포도 기존에 쓰던 것이 아니라 그냥 helvetica같은 걸로 바꿔볼까 하였으나 그래도 기존의 아이덴티티는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예전에 시도하려다 말았던 타이포 늘여쓰기를 시도해 보았다. 더불어 좀 더 단순한 느낌을 위해 기존의 그라데이션을 모두 빼버리고 외곽선만 남겨 그림이 아닌 문자의 느낌을 더욱 살렸다. 넘버링 타이포는 매번 로고 디자인 할 때마다 고민되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멋진 느낌을 위해 조금 과한 형태의 폰트를 취한 반면 이번에는 그냥 얌전하게 helvetica를 사용했다.


심볼은 그냥 단순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불미스러운 일로 중단되었던 밴픽2차의 컨셉을 가져와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자는 것이 기본 모토였다. 항상 로고작업하면 생각한대로 결과물이 나와주질 않아 좀 힘들었는데 이번 심볼 작업하면서 딱 생각했던 그대로가 나와 너무 편했다.



2. 포스터

고민을 5분 했지만 로고에서 모든 힘을 쏟은 나는... 정말 그다지 고민한 흔적도 없고 그냥 로고 위주로 로고를 강조하기 위해 최대한 다른 부분들은 자제하면서 대충 만들었다. 포스터는 10분 걸렸나? 저 뒤에 회색으로 그려진 그림은 9차 우승자를 예우한 마릴리 꼬리라는 건 아무도 모를 거다.



3. 캐치프레이즈

PAST & FUTURE. 10회를 기념하여 이제까지 걸어왔던 길을 쭉 돌아보고 앞으로 열 대회들을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선정하였으나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아 조금 아쉽다. 이번시즌 작업은 캐치프레이즈를 건너 뛰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더불어 간간히 닌갤 들어가면 분위기도 예전같지 않고 무엇보다 6세대 포켓몬이 너무 노잼이다 보니 대회도 화제성이 떨어지는 감이 있어 전망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더욱 아쉽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새로운 타이틀이 나오면 잠깐이라도 대회가 반짝하겠지.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나올 확장판 [Z]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XY 자체가 베타테스트의 느낌이었고 완전판일 것 같았던 ORAS는 똑같은 노잼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 세대는 건너뛰어야 할 것 같다.



4. 사족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만들고 싶기는 한데 잘 모르겠다. 이번에도 그랬지만 앞으로 이런 작업은 시기가 적절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올지도 잘 모르겠다. 기회가 와도 내 마음이 내킬지도 잘 모르겠다. 다만 영상작업은 꼭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얼마 전에 9차 엔딩크레딧을 한 번 봤는데 아직도 허접하더라... 욕심이 많은 것도 문제다. 결론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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