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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금식 후기

사진은 추억의 @ London, 2011.

요 며칠 미디어 금식이랍시고 유난을 떠는 중에 가장 많이 떠올랐던 사진이다.

 

진행중이지만 몇가지 느낀 바가 있어서 미리 작성함.

 

 

1. 우연한 기회로 미디어 금식을 하게 되었음. 주는 [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을 한주간 끊어 보자 하는 것이었고 나 포함 세 명이서 했다. 사실 유튜브 이야기가 먼저 나와서 흔쾌히 승낙을 했더니 어느새 끊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 있더라. 약간 울며 겨자먹기였지만 언제 다시 해 볼까 싶어 그냥 하기로 했음.

 

2. 그러고는 지난 한주간 스크린 타임을 보는데 유튜브가 5시간 정도, 인스타그램이 6시간 정도였음. 페이스북은 원래 안 함. 내가 이 둘로 무엇을 했나 생각을 해 봤는데 유튜브는 그나마 목적을 가지고 무언가를 찾아 본 편이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그래도 꼴에 SNS라고 나름 했던 소통보다는 탐색 탭에서 이것저것 보면서 쓸 데 없이 소비한 시간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 추천 게시물의 끝없는 스크롤.

 

3. 이후 한주간은 일요일 오전 조금 기록된 것을 제외하면 인스타그램은 스크린 타임 제로, 유튜브는 앱은 켜지 않았는데 화요일에 몇 분 정도 스크린 타임이 기록되어 있었음. 아파 사파리에서 뭔가 찾아보다가 유튜브를 본 것 같은데 그 시간이 기록된 것 같았다. 여튼 의식적으로 해당 미디어들을 멀리 하려고 했고 본 목적은 나름 성공을 한 듯 했으나...

3-1. 그렇다고 한주간 내가 미디어를 완전히 끊고 살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님. 해당 앱들만 켜지 않는다 뿐이지 무언가를 들여다 보는 행위가 다소 줄긴 했으나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음. 늘상 하던대로 웹툰이나 유머 사이트도 봤다. 아참 그 전보다 뉴스를 더 많이 본 것 같기는 하다. 요즘 골때리는 이슈가 참 많았다. :(

 

4. 결론은 반쪽짜리 금식이 아니었나. 조용히 유난을 떨어도 결국 못다한 금식은 그만큼 이미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씁쓸한 반증이다. 하지만 그 반쪽짜리 성공도 고무적이지 않나. 좀 더 노력하면 이것저것 더 줄여볼 수 있을 것 같다. 문득 최근 하준이를 더 보겠다고 휴대폰을 2G폰으로 갈아탄 하준아빠가 떠오른다. 그렇다고 2G폰으로 갈아타겠다는 말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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