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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


그간 보았던 훌륭한 영화들은 엄청 많았으나 캡틴 마블은 무언가 남기고 싶은 말이 몇 가지 있어서.



1. 잘 만든 영화인가?

흔히들 마블 영화, 아니 마블을 포함하여 DC를 포함한 슈퍼 히어로 영화는 [토르 : 다크 월드(이하 토르2)]를 판별기로 삼아 비교를 한다.


1) 토르2 급이다 : 망작이다

2) 토르2 보다는 낫다 : 평작 혹은 수작 정도이다

3) 토르2 보다 못하다 : 제발 당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세요


나름 신빙성 있는 기준인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 기준에 의하면 캡틴 마블은 2) 정도에 속하는 것 같다. 그러면 평작과 수작 중 하나라는 말인데, 이를 가리는 요소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고민해 본 결과


1) 히어로(주조연 포함) 자체가 독특한 설정과 능력, 혹은 스타일로 아주 매력적인가?

2) 스토리가 좋은가?

 - 히어로의 능력에 비해 적대 세력의 능력이 출중하여 한치 앞을 낙관하지 못하게 만들거나

 - 히어로가 능력의 정도를 떠나 그 능력을 얻기까지의 과정이 힘들거나

 - 히어로의 능력은 제반 상황들을 해결하기에는 충분하나 그 과정을 둘러싼 여러가지 가치들이 충돌하여

   그 사이에서 히어로가 고뇌를 하면서

 - 그러한 스토리를 풀어감에 있어 개연성을 유지한 채 적당한 수준 이상으로 잘 전개되는 것

3) 연출이 좋은가?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요소들을 두고 생각하면 캡틴 마블은 그다지 썩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사이사이 적당한 유머, 적당한 전개 등은 볼만은 하였으나 캡마 자체가 오버파워인 감이 있어서 앞으로의 상황이 낙관적이었기 때문에 쪼는 맛이 없었거든. 그래서 영화 내내 매 순간 흡입할만한 요소들은 없었던 것 같다. 적 뿌셔 지구 뿌셔 우주 뿌셔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취향에 맞겠으나 나는 좀... 혹자는 퍼스트 어벤져가 한 히어로의 태동을 그렸던 것과 비교하여 이번 캡마도 같은 맥락이 아니었나 하고 보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것도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이 캡아는 '출생의 과정'이라면 캡마는 '출생의 비밀' 같은 느낌이라. 그래도 영 이상한 부분은 없이 평범했다. 그래도 로튼토마토에서 팝콘통이 엎어질만한 영화는 아니었는데 말이지.



2. PC

누구는 PC 혹은 페미니즘 요소가 부족하다, 또 누구는 위대한 여성 히어로의 탄생 그 자체만으로도 페미니즘 영화다 하고 평을 하는데 그런 젠더 이슈를 100% 가미하고 보아도 이 영화는 '보통의 히어로 영화' 정도라고 생각한다. 최근 국내외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여성우월주의'라는 측면을 고려해 보면 그러한 편향됨 없이 딱 가치중립적이라는 말이다. 물론 캐럴이 여자라는 이유로 조롱당한 장면이 있기는 했지만 과거 아이언맨이니 캡아니 하는 많은 히어로들이 남자라서 상황을 이겨내고 승리를 거머쥔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캐럴을 승리로 이끈 것은 (오버파워 그 자체도 있지만) 성별이 아니라 결국엔 과거부터 수없이 쓰러져도 결국 다시 딛고 일어서게 만들었던 강한 의지라는 것이다. 다만 불필요한 로맨스나 성적 대상화 등이 없었던 점은 여성 히어로를 소비하는 고전적인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났으며, 고양이마저 암컷일 정도로 여성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나 그것이 부자연스럽지 않은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보통의 히어로 영화라 총평.


마블 첫 여성 단독 영화라는 점도 많이 주목을 하는 것 같은데 음... 이건 이전 마블 코믹스에서부터 이어져 온 것이라 수가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상대적인 수는 적겠으나 이전에도 매력적인 여성 히어로들이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수가 재조명되고 새로이 창조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같이 기다려 볼 것. 그런 의미에서 더 늦기 전에 블랙 위도우 단독 영화가 빨리 나왔으면.



3. 브리 라슨

개봉 전부터 많은 이슈들이 있었으나 그걸 영화에 개입시키지 않고 감상하도록 노력했다. 뭐 어쨌든 영화만 놓고 보면 브리 라슨의 연기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영화랑 잘 어울리지 않는 것도 아니고. 난 괜찮게 보았다. 외모가지고 말이 많은데 뭐 영화에서 그려진 캡마의 이미지를 생각해 보면 지금처럼 약간 투박한 얼굴이 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안 봐서 모르겠지만 그냥 아쿠아맨의 메라 역을 맡았던 앰버 허드가 캐럴 역을 맡았다면 약간 안 어울렸을 것 같아요. 그냥 개인적인 감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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