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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이거 무슨 슈퍼히어로 영화 리뷰 블로그가 되어 가는 듯... 오락거리의 범주에 넣어 오락리뷰 블로그라 합시다.

 

 

스포 가득.

 

 

1.

항상 원작에서 답을 찾는 케빈 파이기의 철학을 고려한다면, 미스테리오가 선역으로 나올 가능성은 많지 않았다. 더불어 미스테리오가 슈퍼히어로가 될 수 없는 이유는 작중에 나온 한 단어로 설명이 가능한데, 이는 바로 미스테리오가 '일반인'이기 때문이다. 물론 격투능력 이외에 다른 능력을 지닌 히어로는 많지는 않으나 미스테리오는 그 격투능력도 없어. 더불어 미스테리오는 팀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무언가를 해 나갈 능력조차도 없다. 그래서 예고편 등에서 여러번 떠들었던 하이드로맨-샌드맨 같은 적이니(이들은 엘리멘탈스로 규모가 넓어졌지만), 멀티버스니 하는 것도 결국엔 그의 설정놀음이었던 것. 더불어 엘리멘탈스 등의 페이크 빌런은 지난 10년동안 MCU를 보았던 팬들에게는 굉장히 위화감을 느끼게 하는 빌런들인데, 그 이유는 지난 빌런들은 하나같이 '동기가 있고', '공격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한' 공통적인 요소가 있었으나 왜 나타났는지도, 뭘 공격하는지도 모를 엘리멘탈스의 모습은 하나같이 작위적이기 그지없다. 이러한 점도 미스테리오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여러모로 허술한 부분인 듯.

하지만 아직도 헷갈리는 것은 작중에 몇 번 등장했던 닉 퓨리가 정말 닉 퓨리가 맞는가(비록 그것이 스크럴이 변장을 했던 것이든 간에) 하는 것이다. 나는 처음 베니스에서 등장했던 닉퓨리부터 다 환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하지만 결국엔 닉퓨리는 닉퓨리인 듯.

 

2.

환영을 구사하는 미스테리오답게 작품 중간 스파이디에게 가하는 환영 공격 연출은 아주 훌륭하다. 5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아주 감탄하면서 즐겁게 보았다.

 

3.

그간 연애선은 부수적인 요소로 차용하였던 MCU이지만, 이토록 작품 전반적으로 연애선을 적극 활용한 영화도 참 드물다. 이건 피터가 16살 어린 꼬맹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도 다 성장하며 겪는 '보통의 삶'의 과정이기에.

 

4.

제이크 질렌할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배우가 한 편 빌런으로 소비되고 만 것에 대해서는 좀 안타깝기는 하나, 「나이트 크롤러」를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광기어린 또라이 역할은 제이크 질렌할이 제격이다. 사실 그런 것에 비해 미스테리오는 좀 더 가볍게 그려진 것 같아서 약간 아쉽긴 하지만.

 

5.

인피니티 사가 이후에 아주 큰 그림을 그릴 것을 기대하고 보았는데 결국 이번 편도 피터 파커의 성장 이야기 정도에 불과했다는 게 조금 아쉽다. 쿠키 영상으로 유추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 아주 약간은 있으나 확대해석하면 결국 놀림거리당하는 유튜버 신세를 면치 못한다. 다만 앞으로 MCU에서 스파이디가 가지는 비중을 고려한다면 톰 홀랜드가 스파이디 역으로 조금 더 롱런해야 할 텐데, 계약을 한 영화는 한 편만 남아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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